어쩌면 디자이너로서 하나의 취미로, 어쩌면 이제 앞으로를 위한 투자로서, 스스로 상표를 만들어서 작은 취미삼아 무언가를 만들어서 팔고자 2021년 1월에 신청한 상표 3건이 2022년 10월 12일자로 모두 출원 및 등록이 완료되었다.
브랜딩이라, 로고하나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내가 떠안고 가꾸면서 직접 내것으로써 경험하고 싶었고, 그안에서 배울것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름도 붙이고 로고도 간단히 만든 김에 이름 뒤에 R 이나 TM도 한번 달아놓고 싶었고.

WIEDERKUNST는 '다시 예술'이라는 의미로, 독일어 Wieder(다시) 와 Kunst(예술) 이라는 두 단어를 합친것이다.
WDKS는 WIEDERKUNST를 만드는 곳인 WIEDERKUNST STUDIO 를 의미한다.
또다른 W의 상표는 아직 정확히 어떻게 쓸지는 모르지만, WIEDERKUNST 안에서 사용할 로고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로고는 Notorious Biggie의 왕관 쓴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진도 난 너무 멋있지만, 난 예전에 참 그의 랩을 카세트 테이프로 들으며 좋아했다.

형들 따라 타던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 고스터바스터즈와 드래곤볼, 슬램덩크, 서태지와 아이들, H.O.T와 젝스키즈, 라디오와 카세트 테이프와 질질 끌고다니며 입던 힙합바지, 90년을 그렇게 자라온 나의 옛날을 회상하는 판타지 같은 유희를 상품으로 만들어 보는 것을 해 보고 싶었다. 2010년 중반즈음부터는 UI라는 작업들을 하다가 언젠가부터는 이미지 적인 작업보다는 글자와 네모 박스 같은것들로 화면들간의 연결을 차갑게 따져대는 메마른 디자이너가 되어버린 것 같았는데, 그런 나에게 갑자기 그 불을 지펴댄 것은 "Stranger Things" 였다. 깨작깨작 티셔츠를 마플에서 한번씩 만들어 입던 나에게는 마플의 프로세스와 제작 시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오래걸리고 귀찮고, 만들어 지는 것이 눈앞에서 봐야하는 성격에서는 참 맞지 않아서 그냥 장비를 구입했다. 2020년부터 무지티셔츠들 프린터기, 전사 비닐과 잉크, 바이널커터, 히트프레스 등 그렇게 사모은 것들이 이젠 제법 내 집안에서 큰 자리 잡았다. 이렇게 된거 '가내수공업'이라도 해서 이제는 상표도 나왔겠다, 좋아해주는 사람만 있다면야 만드는 것을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방구석'이라는 의미 "The Corner of The Room"이라고 이미 TCTR이라고 이름 붙여준 것도 있다. 안티소셜소셜클럽이 그랬듯이 혹시 모른다. 고민만 하기엔 인생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