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외치는 것인가. 남들이 인지하고 있는 것인가.
2. 대한항공의 심볼에서 나오는 정체성에는 "형"과 "색"이 있었는데, 우리는 태극이라는 것을 "형"이나 "색"하나로 분리해서 보지 않고, 그것이 합쳐져 있을 때 '대한민국'이라고 느껴왔다고 생각한ㄷ. 그런데 이번 리브랜딩에서 기존의 대한항공의 심볼에서 "형"은 세련된 다듬음으로 넣었지만, "색"을 과감히 버렸기 때문에 이슈가 되는 것은 아닐까.
3. 시장에 처음 나타나서 "저는 이런사람이에요"라고 정의하고 알릴 수는 있지만, 남들이 "재는 그런 애야, 그래서 좋아"라고 알고 있는 것은 가져가줘도 되었을 것 같다.
4. 태극의 "형"은 중국발 동양문화권에서는 존재하는 것인데, "한국의 태극"이라고 느껴온 것은 "색"에 있었지 않나 싶다.
5. 미니멀은 정답이 아닌 선택지중의 하나일뿐인데, 꼭 미니멀이었어야했나. 사실 디지털을 위한 단순함에는 색뿐이 아닌 형태도 포함인데, 변경된 로고에서 선의 형태는 그렇게 단순해진 태극으로서의 형태다 라고 볼만큼 단순해졌다고 생각은 안든다.
6. 그래서 바뀐 대한항공의 리브랜딩은 세련되어졌나? 동의함. 세련된 항공사 같다? 동의함. 그런데 "세련된 '한국'의 항공사?" 라는 것에는 글쎄.
7. 결국엔 뇌이징 될것이다.
이번 리브랜딩은 Lippincott 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https://www.lippincott.com/work/korean-air